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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신체 기능↑, 골관절염에 도움 되는 ‘이 수프’는 무엇?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east anglia)와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 공동 연구팀은 brio(broccoli in osteoarthritis) 연구를 통해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브로콜리 수프를 섭취한 골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통증이 감소하고, 신체 기능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브로콜리에 포함된 ‘설포라판(sfn)’ 성분이 골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브로콜리 수프를 먹은 골관절염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됐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브로콜리 수프 섭취한 골관절염 환자, 통증↓·신체 기능↑공동 연구팀은 무릎 골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 중, 통증을 수치화해 나타내는 'vas 통증 척도'(10점 만점)를 4점 이상 기록한 24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7명은 12주 동안 매일 설포라판이 풍부한 브로콜리 수프를 섭취하게 했고, 나머지 17명은 설포라판이 함유되지 않은 플라시보(placebo) 수프를 섭취하도록 했다. 실험 시작 6주, 12주차에 각각 두 그룹의 womac(western ontario-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index) 통증 및 기능 점수를 측정한 결과, 브로콜리 수프를 섭취한 그룹에서 통증 점수가 평균 3.17점(20점 척도 기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시보 수프를 섭취한 그룹과 통증 점수의 차이는 평균 4.2점에 달했으며, 기능 점수에서도 1.94점의 차이를 보여 신체 기능의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설포라판이 관절염 통증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며 “더 큰 규모의 연구로 진행해볼 만한 충분한 근거를 제공한다”라고 해당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아울러 브로콜리 수프를 활용한 식이 치료가 장기적으로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항염, 항암, 항산화 효과 ‘설포라판’, 수프로 먹으면 더 좋은 이유는설포라판이 골관절염 통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설포라판의 다양한 효능 덕분이다. 기존의 여러 연구를 통해 항염, 항암, 항산화, 신경보호, 심장질환 치료 등 설포라판의 다양한 약리적 효능이 보고되었다.특히 브로콜리 수프를 통해 설포라판을 섭취하면 좋은 이유는 설포라판의 생성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설포라판은 브로콜리 내 ‘글루코라파닌’이라는 물질이 ‘미로시나아제’ 효소와 결합하여 생성된다. 미로시나아제 효소는 브로콜리가 상처를 입었을 때 활성화되는데, 특히 40도 이상으로 가열되었을 때 최적의 상태로 활성화된다고 한다. 즉, 브로콜리를 그냥 씹어먹기만 해도 설포라판을 섭취할 수 있지만, 가열하여 브로콜리 수프로 조리해서 먹었을 때 더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수프로 조리하면 조리 과정에서 소실되기 쉬운 영양 성분이 물에 녹아 수프에 그대로 남기 때문에 설포라판을 포함해 신체에 유익한 다양한 성분들이 최대한 보존된 상태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하이닥 영양상담 길주현 영양사는 설포라판 성분에 대해 “이물질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들을 선택적으로 유도하여 발암과 관련한 보호작용이 크다는 연구가 보고됐으며, 최근에도 설포라판의 면역기능, 항염기능 등과 관련한 연구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길주현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