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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유독 더 아픈 손목 '이 질환' 때문...예방법은?

음식 장만 등 가사 노동의 강도가 높아지는 명절이 되면 유독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이는 명절증후군의 대표 질환으로 꼽히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주로 40~60대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목 통증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회복이 더뎌지고 만성 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40~60대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꾸준히 증가 추세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터널(손목 앞쪽 피부밑에 뼈와 인대에 의해 형성된 통로)이 여러 자극으로 압박을 받아 손바닥, 손가락에 이상 감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수는 2013년 15만 7천 명에서 2017년 18만 명으로 약 7.4% 증가했다. 주로 장시간 손을 오래 사용하는 가정주부, 사무직, 미용사, 요리사 등의 직업군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손목 질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증상과 자가 진단법주요 증상으로는 손목의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중지와 손바닥 부위의 통증, 저림, 감각 이상이다. 물건을 잡을 때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고, 정교한 동작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것도 의심 중 하나다. 손목을 구부리고 있을 때 손바닥과 손가락 끝에서 찌릿한 느낌이 날 수도 있으며 예전에 비해 엄지손가락의 힘이 약하다고 느낄 수 있다. 통증은 주로 밤에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인지 의심된다면 일상에서 쉽게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다. 먼저 손목을 90°로 꺾어 양쪽 손등을 서로 맞댄 다음 1분 후에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방법이다. 또한 손바닥을 펴고 손목의 중앙 부근을 두드렸을 때 저리거나 통증이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자가 진단에서 통증이나 저린 감이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손 부위의 신경과 근육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휴식이 기본, 찜질과 스트레칭도 효과적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신경 손상 상태와 통증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맞춤 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초기 단계에는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도 통증이 많이 개선된다. 하이닥 상담의사 이종혁 원장(바른신경외과의원)은 "가정에서 되도록 무거운 물건을 손에 쥐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자기 전에 찜질을 해주면서 손목의 피로를 해소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면서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완화하는 것도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신경 유착 박리술, 도수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